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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스포츠

저녁먹고 동네한바퀴 돌기


  아침에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눈뜨고 이불을 박차고 나오기가 쉽지 않네요 점점. 겨울이 아닌 날씨에도 말이죠.


그러다보니 늘어나는 뱃살, 게을러 지는 몸, 점점커지는 바지.


가뜩이나 한여름이 되고 있어서 쉬 더워지기 까지 합니다.


보는 아내도 불편했는지. 저녁먹고나더니 밖으로 나가자고 하네요. 


집근처에 가까운 공원이 있는데, 공원안에는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트랙이 조성되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많이 교통체증이 날 정도 입니다.


그래서 공원대신 동네를 크게 돌아 보기로 합니다. 좀 멀게 말이죠. 대략 거리로 따지면 왕복 3km 쯤 될것 같네요.


홀가분하게 반바지 입고 집밖으로 나섭니다.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낮에 직장에서 있었던일, 아이들과 나누었던 이야기, 애들 공부 문제 등등, 이렇게 얘기를 나누다 보면 걷는 동안 별로 지루 하지도 않게 느껴지네요.


사실 일부러 얘기하자고 시간내기도 그런데 일단 운동삼아 같이 걷기시작하면 대화의 물꼬는 자연스레 터지는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걷다가 집으로 돌아올즈음에는 동네 마트에 들립니다. 


잘하면 파격세일 물건으로 횡재기분도 누립니다.  유통기간이 임박해서 싸게 파는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게 아니더라도 요즘은 경쟁이 심한지. 시장에 새로 내놓은 제품같은경우에는 초기에 1+1 세일 같은 것도 많이 하더군요. 최근에는 새로나온 샴푸인데 하나더 덤으로 준다고 사와서 써보더니 정말 좋다며, 밖으러 걸으러 나갈때마다 몇개씩 사옵니다. 몇년치 샴푸걱정은 안해도 될것같네요.

뭐 꼭 물건을 안사도 되죠, 그냥 부담없이 마트 구경하다 시원하게 음료수 하나 들고 나와도 좋고 그냥 나와도 좋고, 그냥 걷기 코스중에 하나로 삼는겁니다.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 재미가 있는거죠.


올레길이니 둘레길이나 걷기 코스가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꼭 어디로 가지않더라도 나만의 동네길을 찾아 걷다보면, 평상시 가지않던곳이나 바쁘게 살다보니 미쳐 못느꼇던 동네의 매력도 느끼게 되는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녁때 배부른 상태로 TV 만 보지 말고, 동네길을 한번걸어보시길 권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