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언론들아 KT 아이폰 가격인하 갖고 말장난 관둬라!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만일 길을 걸어가는데  휴대폰 대리점 영업맨이

  "손님 이 휴대폰 68만원 짜린데요  월 6만5천원씩 24개월만 채워서 써주시면 공짜입니다!"  라고 하면
"어 공짜 폰이네!" .. 라고 생각하시나요?




위 사진은 머니투데이 기사 사진입니다.

  보시면 16GB와 32GB 모델이 있고 위에는 기존가격, 아래는 할인 가격 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일괄 13만2천원씩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그럼 얼마나 인하 된걸까요..?  휴대폰 가격 변동폭이 얼마인지를 알려면 출고가 변동을 봐야 합니다. 왜나면 각 상품별 요금은 이미 약정되는 상품에 단말기 가격이 녹아있기 때문에 비싼 상품쓰면 할부금이 줄어들게 되는것일 뿐이기 때문이죠.

그럼 실제 얼마나 할인 된걸까요? 출고가 기준으로 보면 16GB 경우 81만4천원이 68만2천원으로,  32GB경우 94만 6천원이 81만 4천원이 되었습니다. 둘다 13만 2천원이 하락했죠.  비율로 보면 각각 16% 와 14% 가량 할인되었습니다. 20%도 안되죠.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0원이라는 부분에 빨갛게 표시까지 하면서 갑자기 공짜폰이 되어버렸다고 기사제목을 달아놓고는 독자를 우롱하고 있습니다.

공짜폰이 되려면 기간약정 없어야 하고 적어도 가장 중요한 상품 선택이 자유로와야 합니다.  의무적으로 특정상품에 가입에 특정 기간을 약속해야  하는데 이게 공짜인가요?

그런데 지금 언론사가 한다는게 그 판매점 삐끼나 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사들이 있는지 볼까요.

   경향신문 ->   KT아이폰 3GS’ 반값 세일…사용자들 ‘뿔났다’ 
     반값 세일이랍니다. 뭐가 반 값인지.  할부금 항목만 가지고 말장난 이네요.  출고가 얘기는 언급도 하지않습니다.

 머니투데이 -> '아이폰 3GS 떨이' 앞서 구입한 소비자들 '한숨'  , '아이폰3GS' 가격인하…구형모델 '떨이'(상보) 

    저도 앞선 구매자중 하나 입니다. 바로 직전 산 사람들이야 한숨 쉴 수도 있겠지요.. 

 내용을 보면 0원 표시를 강조하고 공짜 아이폰이 넘친다는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기사는 내용은 인용 자료 이면서  제목만 자극적으로 뽑은 케이스 입니다.

오마이뉴스 -> 아이폰4 발표 하루 만에 3Gs 값 '반토막' 

파이넨셜은  기사 제목이 아주 가관 입니다.

파이낸셜뉴스 -> “울고 싶다,아이폰3GS 괜히 샀다” 

한국경제 ->
벌써 '구형' 된 아이폰3 반값 할인
조선일보 -> KT, 기존 아이폰 반값으로 인하

 ( 그저 "반값 할인"이라고 제목만 뽑은 케이스는 매우 양반입니다. )


등등 많습니다. 

3GS 모델의 가격인하는 iPhone4의 애플이 얼마전에 가격 인하 발표가 있었기에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사실 애플이 먼저 가격인하 발표가 아니더라도. 시중에 파는 여러가지 제품들은 대부분 신형모델이 나오면 기존 모델은 보통 가격을 낮추는게 정상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죠.

 텔레비젼 경우도 프로젝션 TV 가 PDP나  LCD 모델이 나오면서 가격 폭락했었고  같은 LCD 제품 이더라도 기능이 추가된 신형이 나오면 기존 모델은 가격이 떨어집니다. 이건 매우 자연스런 영업방법입니다.

KT 역시 iPhone 3GS 에 대해서 비슷한 결정을 한것일 뿐입니다. 

 혹 특이한 경우 기존 고객을 위해서 보상을 하거나 ( 출시하자마자 얼마 안되서 가격을 갑작스레 내리거나 하는 경우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동통신 시장의 단말기 사이클을 볼때 작년 11월경 부터 판매된 iPhone 3GS 역시 그동안의 다른 휴대폰을의 가격 변화 추이를 지켜볼때 가격이 조정 될만한 시점입니다. 그러고 보니 비슷한 시기에 나온 옴니아2 가격 내리는거 갖고 아이폰 처럼은 왜 얘기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언론 기사는 적어도 바르고 소비자들이 놓칠 수 있는 숨은 진실을 찾아주어서 합리적 소비를 안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지는 못할망정 지금 그들이 하는 짓들은 그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낚시질만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