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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스포츠

주말에 아이와 함께했던 충주호 카약캠핑 후기


   지난주 금요일날 급하게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2인 카약캠핑체험' 상품을 급하게 구매했다. 


일주일내 고민하다 퇴근하는길에 결정하고 스마트폰으로 구매를 한거였다.  


 구매전 1주일이나 고민했던 이유는 같이갈 아들녀석에게 금요일아침까지  '같이 가볼래?' 하며 설득을 했지만  가기 싫다며,  재미없을것 같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는 답변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굳이 반강제로 가자고 할 생각으로 일단 구매를 해버렸다.  이전에도 여행가전까지는 싫어 하던 아이들이 다녀와서 좋았다고 했던 기억도 있고,    지금 5학년이 둘째아이가 금방 6학년 되고 중학생될텐데,  아빠랑 단둘이서 뭔가 해본 추억하나쯤은 있어야 겠다는 생각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카약을 타는 것도 새로운 체험이고  체험프로그램안에  캠핑에 필요한 필수도구들도 제공 되고 있어 따로 준비할게 없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그렇게 급하게 금요일날 체험프로그램을 구매하고,  마트가서 캠핑가서 먹을 식재료 등 사고  밤늦게 까지 짐을 싸고 급하게 준비하고 다음날 아침 출발했다.  


도착한곳은 충북조정면허시험장이었다. 





도착하고 보니... 예정시각 보다 20분가량 늦게 도착해서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먼저 도착한 가족들이 카약캠핑을 지도 해주실 강사분으로 보이는 분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었다.




내용은 어려운것은 없었고, 카약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방법등 이었다.  설명이 끝나자 가족들은 잠시동안 카약 연습을 해본다.   


뒷자리에 아빠먼저 타고 같이온 자녀가 타고 천천히 타본다. 


도착해서 알게된 사실이었는데,    제공되는 카약은  두종류였는데  플라스틱같은 형태로 이미 카약 모양을 갖추고 있는고형카약이라고 하는것과  펌프로 바람을 넣어야 하는 카약 (탱고제품) 이었다.  


먼저 도착한 가족 순서대로  카약을 골라서  거의 끝에 왔던 우리가족은  자동적으로   '펌프 카약' 당첨...  (   이런 ㅡㅡ;  ) 


고형카약을 타게되는 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기 바로 연습에 들어가고 우리는 펌프로  카약에 바람을 열심히 넣는다.  ㅎㅎㅎㅎ ;



 

아들녀석은 바람넣는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지 아빠보고 하라고 안하고 열심히 발로 펌프질을 하면서 바람을  잘 넣는다. 


 바람넣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게 금방 끝났다.  


그리고 준비된 가족부터  차례대로 카약과 함께 호수로 들어서  잠시동안 연습해 본다  ㅎㅎ 


연습이 끝나고  원하는  아이들에게  1인용 카약 체험을 해보라는데,   아들녀석이 자기가 해보겠다면서 얼른 나선다.  


아래는 이때찍은 동영상이다.



어려워 할줄 알았는데 신기 하게도 쉽게 금방탄다. ㅎㅎ  다른아이들도 이렇게 경험을 해보는데 어렵지 않게 잘타고 다들 좋아한다.


그리고 잠시 쉬면서,  캠핑할때 필요한 짐들은 먼저 모터보트를 이용해 섬으로 보내고, 카약에 실을 일부 짐들만 챙겨 온 가족들 모두 카약에 올라타서  호수로 나선다. ㅎ


이때가 이날 가장 걱정과 설램이 함께 했던 순간이었던것 같은데,  


이동할때는 다같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형태라  일단 모두 카약을 타고 출발점에 모였다.  출발전 사진도 찍고,  간단한 안전주의사항도 들었다.


 




그리고 출발...    생각보다 카약이 쉽지않다....패들을 젓기만 하면  곧게 나아갈것 같은데  카약이 가다가 자꾸 돈다.

 1인용 탈때는 잘타던 녀석이 이번에는 뭔가 잘 안된다 싶으니   중간중간 힘들다고 하고...


 어째든 목적지 호수 중간 섬까지는 대략 20여분 가량걸린것 같다.


 긴시간은 아니었는데 땀을 많이  흘렸는지  도착하지마자 물부터 찾는다...  


그렇게 도착한 섬 높은곳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고 , 나눠준  전투식량이랑 가져간 컵라면간식까지 먹고나서 한숨 돌리고 나니  섬 주변 펼쳐진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바다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파도없이 잔잔한 호수 가운데 섬도 나름 매력있는 장소 인것 같다. 


  잘 차려진 캠핑장말고 자연그대로의 곳에서의 캠핑을 기대했었는데, 그러한 장소로는 제격 인것 같았다.   요즘 좋은 캠핑장들은 기본으로 갖춰놓는다는  샤워장이나 인터넷은 물론 전기도 없고 화장실 조차도 없지만  캠핑이라는 것이 본래 이런게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부족함때문에 모든것을 아껴써야 하지만  자연그대로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섬으로 오고 나서 자유시간동안에는 다시 카약을 타보는데 이번에는 2인용 고형카약을 탔다.  확실히 부드럽게 앞으로 잘 나간다.  




처음 카약을 타보는 날이었지만  이날  두종류의 카약의 특성을  확실히 체험한 순간이 었던것 같다. 


(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먼저 탔던  탱고 같은 '펌프카약'에도 회전을 막아주는 스케그 같은 걸 붙여주면 직진성이 개선 된다고 한다.  )


이번에는  카약을 타는 아이도 많이 좋아한다. 카약이 잘나간다며... ㅎㅎ


그렇게 즐거운 낮시간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나서는 텐트에서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같이 일찍 잤다.   

( 아빠들 끼리 술한잔 하는 분위기도 있기도 했지만 )   나는 그냥 아이에게 집중하려고 만든 시간이었기에 . 1박2일 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기도 했고. 


밤사이 간간히 비가 내리고 아침에도 비가 좀 오긴했지만,  공기좋은곳에서 잠을 자서인지 잠자리가  나쁘지 않았던것 같다


아래는 다음날 아침에 찍은 충주호 풍경




아침에 간단히 요기 후 조용한 충주호를 즐기다가... 천천히 짐을 싸고 아침10시쯤 다시 모든 가족이 섬앞에 모여 다시 카약을 타고 이동을 하고  해산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재밌었다는 아이말도 그렇고,  나역시 나름 만족스러운 카약캠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