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16강 우루과이전을 아쉽게 마쳤지만 보는 내내 다들 열심히 해주는 선수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경기전 걱정되었던 우루과이의 철통 같은 수비의 골문을 우리는 열어냈다. 운이 안좋아서 다른 골은 없었지만 우리의 경기 였다고 생각한다.
성장한 공격, 아쉬운 수비
이번 월드컵에서 나는 이전 대회 보다 훨씬 성장한 우리대표팀을 볼 수 있었다.
해외 진출 선수들의 경험은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대부분 공격수 위주여서 그랬을까? 수비력은 월드컵 경기 모두에서 조금씩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골넣는 수비수로 거듭난 이정수 선수는 본인 역할인 수비에서도 안정적으로 해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수가 수비수로서 해외 빅리거에 진출해서 보다 안정된 수비능력을 좀더 키워 낸다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의 목표는 지난 4강진출 신화 그 이상도 가능 할것 같다.
아! 이동국
경기 후반 이후에 교체선수로 투입된 이동국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까워 미안한 생각마져 든다. 월드컵내내 그의 선전을 기원했지만 기회는 적었다. 결과적으로 그가 해내지는 못했지만 경기의 폐인을 그에게 묻는다면, 지고 있는 야구경기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대타 투입된 선수가 홈런을 쳐주지 못했다며 그에게 경기자체의 패배를 묻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일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물론 짧은 기회지만 성공을 해주었으면 정말 그에게 좋은 운이었겠지만 그렇지 못했을 뿐이지 원망은 하면 안된다. 그를 위로 하고 싶다. 경기가 끝난 비속에 있는 그의 모습은 내겐 너무 슬펐다.
대단한 박지성
박지성은 경기 전체에서 정말 대단한 플레이를 했다. 골의 흐름을 예측하여 상대팀의 공격을 수시로 차단하고 다시 공격으로 연결하거나 효과적인 침투로 골을 넣거나 적절한 반칙을 유도 해내는 그의 능력은 정말 감탄의 연속이었다.
그가 보이는 경기는 우리의 경기였고 그가 없으면 우리도 없었다.
차두리
차두리 파워와 자신감 그것은 우리 대표팀의 에너지였다. 수비이면서도 적진 깊숙히 들어가는 찔러주는 창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유일한 수비수로서 그의 성장은 정말 고마웠다.
감동의 월드컵
이번 6월의 월드컵은 확실히 지난 2002년의 감동을 다시 생각해보게했다. 그리스전의 경기는 놀라웠고, 마지막의 우루과이전은 긴장감의 폭발이었다. 그 감동의 기간이 좀더 길었으면 했지만 적어도 무기력했던 2006년과는 확실히 달랐다.
2006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현실의 높은 세계의 벽을 느꼈다면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세계의 벽 높이 가까이에 성장했음을 느꼈다.
그나저나 다음 4년뒤 월드컵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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