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지방의 누명"방송 이후 그동안의 상식과 달리 고지방을 먹으면서 오히려 살을 뺄 수 있다는 획기적인(?) 고지방저탄수 화물 다이어트(LCHF)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LCHF (Low Carb High Fat) 저도 동참해볼까하고 방법을 잘 알아보기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보던중. 먼저 앞서 나왔던 SBS 다큐 "옥수수의 습격"을 보게 되었네요.
"옥수수의 습격"에서도 지방의 누명처럼 많은 양의 버터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한 사례를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지방을 먹어도 살을 뺀다는 측면보다 좋은 지방, 육류를 먹어야 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를 테면 소고기를 먹더라도 가장 흔한 옥수수사료를 먹여서 키운 경우와 풀을 먹고 자란 경우가 다른 지방산을 포함한것을 먹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방송에서 포커스를 맞춘것은 바로 오메가3 : 오메가6 의 비율 이었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자란 고기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오메가6 로 인해 염증유발, 지방조직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도 정상체중보다 비만인경우 오메가6 비율이 높았구요.
방송내용중 일부만 캡쳐 정리해보았습니다.
날씬한 체형인 경우 오메가 6 : 오메가 3 비율
비만 체형인 경우 오메가 6 : 오메가 3 비율
다음은 곡물 사료를 먹인 소의 비율입니다.
옥수수가 자연상태에서 60:1의 비율을 갖는것 보다 훨씬 높은 오메가6 함량입니다.
오메가6 비율이 높은 경우 부작용
지방조직 수와 크기도 도 증가시킨다고 하네요.
노화까지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방송내용을 보고나니 단순히 LCHF 라고 하면서 아무런 지방이나 먹어도 되는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국내에는 풀위주로 먹인 소에서 짜낸 우유로 만든 버터를 찾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아쉽지만 외국 제품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에 있는 버터들은 방목을 하거나 풀을 먹여 키웠다는(grass-fed) 버터들입니다. 국내에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제품들이구요.
위쪽촤측이 프랑스 엘레비르 고메버터(Elle Vire Gourmet), 위쪽 우측은 프랑스 이즈니 버터(Isigny), 아래쪽 좌측은 호주 골든천 버터(Golden Churn), 아래쪽 우측은 뉴질랜드 앵커버터(Anchor) 입니다.
모두다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짜낸 우유로 만든 버터 입니다.
풀을 먹여 키운 우유로 만든 버터의 특징은 색깔이 노랗다고 합니다. 국내의 xx우유의 무염버터는 흰색입니다. 단, 일부 색소를 넣어서 노랗게 만든 버터와는 구분해야 합니다.
풀을 먹어서 키운 소의 지방색은 옥수수 사료를 먹인 경우보다 노랗게 되는 이유는 (베타)카로틴 성분때문이라고 하네요.. 귤색이 노랗거나 호박이 노란것도 카로틴 성분때문이구요.
숟갈로 잘라서 접시 위에 올려보았는데요. 앵커버터가 약간더 노란 느낌입니다.
맛을 보면 고메버터가 버터향이 좀더 풍성한 느낌이고 그다음 이즈니 버터가 은근하고 깊은 향을 내는 느낌 입니다. 고메버터와 이즈니버터는 발효를 해서 만든 버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골든천이나 앵커버터는 향이 약한듯 한데, 오히려 적은향이 때때로 버터향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나을 수 도 있을듯합니다. 제경우는 계란 후라이를 했을때는 향이 적은 버터가 나은듯하더군요.
맛을 보면 네가지 버터 모두 무염이라 강한 맛은 없지만, 고메버터와 이즈니 버터는 좀더 부드럽게 녹는 느낌입니다.
가격은 이즈니>고메>골든천>앵커 버터 순입니다.
아래는 성분 표시 입니다.
먼저 고메버터입니다. 고메버터는 유산균발효를 통해 풍미가 좋아, 한때 품귀 현상을 보였던 허니버터칩과자에 들어갔던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성분을 보면 99.9995% 우유라고 되어있네요. 고메버터 홈페이지에 가보면 농장에서는 거의 1년내 방목을 통해 소를 키운다고 하고 있더군요.
두번째는 이즈니버터 입니다.
우유가 99.98%로 되어있고 역시 발효버터라서 배양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즈니 버터는 고급레스토랑에서 즐겨사용하는 버터로 유명하다는 군요.이즈니 버터 역시 방목해서 기른 소에서 짠 우유로 만듭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방목밀도(Stocking Density) 즉 농장의 1헥타르당 키우는 소의 숫자가 3마리넘지 않는다고 하네요. 비교적 여유롭게 방목되고 있는 셈입니다.
세번째는 호주산 골든천 버터 입니다. 저온살균크림98% 라고 되어있네요. 골든천페이스북에서 grass-fed 라고 되어있는것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는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입니다. 가격이 네가지중에서 저렴한 편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풀을 먹여키워 오메가3 가 많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 역시 강조하고있습니다.
그럼 풀을 먹인 소와 옥수수(곡물)사료를먹여 키운는 소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걸 까요?
일단 방송에서는 지방산 비율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https://authoritynutrition.com/grass-fed-vs-grain-fed-beef/ 링크에서 잘비교해주고 있는데요. 소고기 관점에서 비교한 것입니다.
1) 오메가 3 함량이 5배이상 높다.
2) CLA 함량이 두배이상 많다. CLA는 항암,체지방분해,콜레스테롤감소,항동맥경화 같은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3) 비타민A(베타카로틴 류), 비타민E, 미네랄 성분을 좀더 많이 포함 합니다.
위 자료가 절대적인 값일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참고할만 한것 같습니다. 적어도 풀을 먹인소에서 다양한 영양분을 골고루 갖고 있는 것 으로 보이네요.
몸에 좋은 버터를 찾으시는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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