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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메꽃 - 메꽃이 아침에만 피는 이유를 모르겠다.


 

아침출근길에서 - iPhone 촬영


  요즘 아침 출근길 길옆에 몇 주째 보이는 꽃들 중에 어릴적 보고 오랜만 보는 나팔꽃이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나팔꽃이 아침에 피는 이유 찾다 보니 위사진에 내가 본건 나팔꽃이 아니고 메꽃 이었다는...  나팔꽃은 잎 모양이 하트 모양이란다.  )


"꽃 모양이 정말 나팔 처럼생겼다!"  하면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 만에 보게 되어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는 이러저런 생각들

'작년에는 왜 못봤지..'

'음 나보다 일찍 출근 하고 일찍 퇴근하는군... ㅎㅎ'

'근데 왜 저녁때는 꽃잎을 닫을까? 다른 보이는 꽃들은 다들 활짝인데'

담장을 타고 가는 메꽃 -iPhone 촬영

 



그래서 궁금한 김에 나팔꽃에 대해 찾아보았다.

나팔꽃(Morning Glory)은 메꽃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서 주변의 물체에 지지하여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기원지는 인도이다.

줄기는 덩굴지고 왼편으로 감기며 키는 2m에 달한다. 잎은 어긋매껴나고 잎자루는 길며 일반적으로 심장 모양인데 세 갈래로 깊이 갈라져 있다. 여름에 남자색 또는 백색, 홍색 등의 나팔 모양의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아침 일찍이 피었다가 낮에는 오므라들어 시든다. 열매는 둥근 삭과이며 속은 3방으로 나누어졌고 각 방에 보통 2개의 씨가 들어 있다.

관상용으로 각지에 재배한다. 씨는 동양의학에서 견우자라 하여 약용한다.

출처 : Wikipedia.org




  어!?  내용을 보니 낮에는 오므라든단다... 영어이름 Mornig Glory  처럼 아침에만 피는가 보군. 나는  한낮에는 지나다닐 일이 없어서 그냥 저녁때쯤 지는가 보다 했는데.

'그럼 나팔꽃은 왜 오전에만 필까?  이유는 안 나와있네'

이유가 궁금 해서 여기저기 사이트를 뒤져본 결과 다양한 답들이 나왔는데


"아침일찍해야 곤충의 도움을 빨리 받을 수 있다."
('하루 종일 펴도 마찬가지 잖아...')

"나팔꽃은 하루만에 피고 시들어 버린다. 그래서 꽃말을 덧없음 이다."
('뭔소리지..? 하루 만에 시들지는 않던데...')

"나팔꽃 생체리듬에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래 그렇다는 얘기잖아...?')

"명기(明期)와 암기(暗期)가 일정 시간씩 필요한 광주작용에 의한 것이다."
('네...그런데 왜 오전에만 피기 위해 그런작용을 선택 했나요?')

등등.

이렇게 많은 답 들이 나오는 것 보니 아직 확실한 이유를 없는 것 같다.

  다양한 생물들의 저마다 생존을 위해 택한 전략에 맞춰 그 활동 습성을 달리 한다고 보면, 나팔꽃이 오전에만 피는 습성을 선택한 데에는 뭔가 오후를 피한 생존의 이유가 있을것 같은데. 

확실히 맘에 드는 답은 없었다.


다음날 아침을 위해 일찍 잠이 든 메꽃들... - iPhone 촬영



다만 내 주관적인 느낌은 효율성과 관련된게 아닌가 싶다.
이유는 
     
    나팔꽃은 다른 꽃들에 비해 개화 기간이 상당히 길었다. 6월 초 부터 해서 지금 까지 말일이 다되어 가지만, 나팔꽃은 아직도 아침 마다 꽃이 생생하게 피고 있었다. 그사이 다른 꽃들 (같은 길에 있는 장미, 크로바 꽃, 민들레(?) 같은 꽃) 은 지는게 보이는데 나팔꽃은 아직도 바닥에 꽃잎이 떨어진게 안 보인다.
  그래서 추측은 꽃이 수정에 유리한 밝은 시간을 택하되.. 그중 오전만을 이용하면서 한낮에 강한 햇빛에 의한 스트레스를 피해 꽃이 쉽게 노화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대신 전체적인 개화 기간을 늘리는 효과를 얻고자 한게 아닐까?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내 짦은 생각일뿐, 언젠가는 훌륭한 연구자의 노력으로 보다 확실한 답을 찾아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님 단지 내가 찾지 못한것일 수 도.

아래는 유투브에서 찾아본 나팔꽃, 꽃잎을 열었다 닫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