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독서

독후감-스피드 리딩 (롱테일 북스)

스피드리딩 - 롱테일 북스 (신효상.이수영 지음 2007년 12월 15일 2쇄)

 

감동적이다.

 

이 책을 보게된건 정말 우연히였다. 인터넷에서 책을 고르던중 누가 추천한 책으로 보게되었다.  제목처럼 영어책을 빠르게 읽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고 되어있는 책이다.

하지만 단순히 요령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책의 내용자체는 어려운것이 없었다. 분당 40~50개 단어를 처리하고 있는 대부분의 영어능력 소유자들에게 분당 150자 이상 또는  그 이상 빠른 속도로 영어문장을 읽어낼수있도록 하는데 있어 근본적으로 본인에 맞는 습득 방법을 찾도록 제시하고 정말로 꾸준히 노력을 통해서 만이 그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책을 읽다보면 영어 책이라기보다 인생 성공을 위한 삶의 철학서와도 같다는 느낌마져 준다.

 

  요즘 나의 주변에서 혹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면 점점 글로벌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쉽게 받는다.  나는 IT 분야에서 S/W 개발자로 일하는 사람이다. 점점 이분야는 3D 업종 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고 그래서 또 많은 이들이 떠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개발자들까지 조금씩 국내시장에 들어 오면서 점차적으로는 그나마 일자리도 보장받기 힘든 세상이 될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S/W 개발자들은 보통 나이 40전에 개발업무에서 떠나 관리의 역할을 맡게 된다.  근데 점차적으로 외국인 개발노동자들의 국내에 확대 되어 갈때 그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게만 할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단순 노동이나 건설, 생산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의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간단한 수준의 요구만 전달되어도 되고 보고 따라할수있는 반복적인 일이지만 지식노동자(요샌 단순 노동이라고 하기도 하지만)라 불려지는 S/W 개발자들에게는  적어도 눈으로 흉내내듯 할 수있는 일이 아니기에 정확한 의사전달을 통한 요구사항전달과 체크가 필요한 것이다.  나이먹어서 개발일에서 떠나고 관리자가 되었을때  외국인개발자들이 적지 않은 비율로 국내에 자리 잡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그들과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영어는 기본적 필수 도구 가 될것이다.  또는 반대로 외국인 관리자(PM이나 PL)에 의해 진행될  프로젝트도 점점 늘어갈 것이다.

 

  이 책에서 보면 말미에 영어원서읽기능력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얘가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은 1주일에 챕터분량정도 월 100페이지 정도를 읽는 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은 월 4권의 책(1000페이지)를 읽는 다고 한다. 4년이 지나 졸업할 때 쯤이면 미국의 그들이 1000권을 읽을때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고작 20권 정도라니. 이들간의 졸업생수준을 비교나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그들과 시작부터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이책의 표현대로라면  "영어라는 게임의 룰" 때문이다.  단지 영어를 알고 모르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한계때문에  결과적으로 지식능력의 차이를 갖게되고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 지식의 60%는 영어로 되어있다고 한다. 한국어로 된 주요정보는 2%도 안된단다.  그런데 컴퓨터관련 기술서적 놓고 보면 보면 더욱 심각한것이 99%가 영어라고 해도 과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국내의 컴퓨터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번역서이고 국내 저자가 쓴책이라고 해도 새로운 기술이나 이론 보다 기존의 외국서적에 대한 실무적 경험서같은 영역 뿐이다. 아! 실로 위기감에 휩싸이는 글이다. 영어 원서하나가지고 질질 끄는 나를 볼때.. 제대로 완독하나 하지 못한 나를 볼때... 겨우겨우 필요한 부분만 찾아보는 나를 볼때... 고개를 들수 없게 한다.

 

한편 마음을 다시잡는다. 겨우겨우 끌려갈것이가? 적어도 비슷하게 갈것인가.?

이 책안에서 보통수준의 읽기능력에서도 충분히 스피드리더가 될수있는 사례를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는다.

 

그리고 올해에 목표에 다시 정리해보려고 한다.